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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44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하얀 가면의 제국: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저자: 박노자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2003. 12. 23)

북로그에 처음으로 올린 날: 2005. 04. 14

 

전화로 학교 선배라며 통사정을 하는 통에 작년에 1년간 한겨레21을 구독한 적이 있다. 일종의 강매였지만 예전에도 한겨레21은 종종 사서 보던 터였기에 크게 후회하지는 않았다. 1년간 한겨레21을 구독해 보면서 가장 즐겨보았던 글이 박노자 교수님이 쓰신 부분이었다.

 

귀화를 하셨기때문에 한국사람이긴 하셔서 가짜, 진짜라는 표현을 쓰는데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어릴 적부터 국사교육을 받고 자라는 토종한국인보다 "진짜 한국인"이라는 말이 걸맞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국적버리고 미국시민이 되고 싶어 안달을 하는데 이런 분이 귀화하셔서 같은 한국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대단히 자부심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본론인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서양의 강대국, 동양의 일본 등 강자의 논리로 세뇌를 당하는 보통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약자들의 실상이 담겨있는 책이다. 하얀 가면을 쓰고 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강자들의 그 하얀 가면의 이면을 볼 수 있었다. 미국 이권의 희생자가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사람들, 러시아의 그늘에 가려있는 체첸 등 동구 사람들, 시리아 등 아랍계 사람들의 어려움 등등... 우리가 보고 들어서 전부라고 생각하는 미디어 그 이면에 가려진 실상을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짚어주는 책이다.

 

물론 그 강자와 약자의 이야기 속에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이다. 한국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외국의 미디어와 서적에 오리엔탈리즘으로 엮어져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또는 50% 부족한 부분에 대한 논증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전히 타자화 되어있고, 오리엔탈리즘으로 정형화 되어 있는 우리가 그들의 가면을 벗겨내기는 역부족이라는 현실을 생각하면 좀 답답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벗겨내지는 못해도 적어도 들춰보고 그 속내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는 사실로 아쉬움을 달래야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박노자 교수님의 한국 편들기(?)에 너무 빠져버리면 안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것이 아니다. 일제 식민지라는 어려움을 겪었기에 다른 나라의 어려움도 동감을 하고 알아줘야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당장은 교수님도 독자들도 돌아가는 세상을 어찌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또 다른 약자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해한다면 적어도 우리는 또 다른 약자를 만드는데 덜 또는 전혀 기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약자를 보듬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언젠가 이 세상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게 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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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39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오빠가 돌아왔다

저자: 김영하

출판사: 창작과 비평 (2007. 08. 16)

처음으로 북로그에 올린 날: 2005. 04. 11

 

"투망을 던지듯 소설을 쓰던 때가 있었다. 요새는 뭐랄까. 낚싯대를 던져놓고 물끄러미 찌를 바라보고 있을 때가 더 많다. 고기야 물려라. 안 물리면 할 수 없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서일까. 5년 만에 소설집을 묶게 되었다." - 작가의 말 中

 

 "오빠가 돌아왔다"를 읽으면서 내내 "냉소적"이라는 단어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책 마지막 부분에 붙어있는 문학평론가의 글에서는 "냉소와 열정의 논증법"으로 해설을 해놓았다. 평론가의 글을 읽으며 공감이 가긴 했지만 그 뭐랄까... 2% 넘치는 단어 "열정"...

 

사회라는 냇물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아있던 작가에게는 "냉소적"인 물고기만 낚였던 것일까... 글쎄... 작가의 차가운 눈빛이 읽는 내내 느껴진 것은 아마도 우리 사회의 치부를 그가 콕콕 집어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성스러움이 예상되는 신부님의 탈선

가볍기만한 타자의 죽음

 

-오빠가 돌아왔다

콩가루 집안, 연령 제한이 사라진 性

 

-크리스마스 캐럴

가볍기만한 타자의 죽음, 인간의 욕망

 

-너를 사랑하고도

가볍기만한 타자의 죽음

 

-이사

사소한 것에 살의를 품는 사람들

 

-너의 의미

쾌락적 또는 인스턴트 사랑

 

-마지막 손님

글쎄...그냥 읽고나니 허무했다...

 

-보물선

약은 사람들의 사회...

 

이사대행업체 직원이 짐을 나르다가 장판을 찢어서, 고분고분하지 않아서 살의를 느끼고, 내 친구가 죽은 줄 알았을 때는 엄숙했지만 내 친구가 죽은 것이 아님을 알았을 때는 별것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죽음, 아는 사람이 죽었는데 내가 죽이지 않았으니까 그걸로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얼거려지는 사람...

 

허구라는 소설이지만 보여주는 것은 허구가 아닌 진짜 우리 사회의 단면 그대로였다. 당장 뚜렷한 대책은 없다. 지금 우리가 이렇다... 그렇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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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34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러시아어 회화 급소 80

저자: 장영재 외

출판사: 랭기지플러스 (2005. 09.30)

북로그에 처음으로 올린 날: 2005. 04. 10

 

제가 처음 러시아어 공부 시작할 때만해도(벌써 10년 전이네요...) 서점 외국어 코너에 러시아어 교재는 극소수로 아주 몇 권 꽂혀있었습니다. 그나마 나와있는 초급용 교재들이 괜찮은 책들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죠...지금도 아주 많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일단 종류도 많아졌고, 요새 나오는 책들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서 보기에도 좀 더 낫습니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2002년)에 나온 책으로 중급자 회화 공부에 좋은 책입니다. 80가지 기본 문형들을 묶어놓고 그 문형별로 예제 문장들을 풀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회화 공부의 기초는 문장 통째로 외우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과 아주 잘 맞는 책입니다.

 

한창 러시아어 열심히 공부하다가 사정상 몇년간의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러시아어 회화 수업 들어갈 적에 이 책으로 틈틈히 공부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회화 공부 시작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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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32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태백산맥

저자: 조정래

출판사: 해냄 출판사 (2002. 05. 06)

처음으로 북로그 올린 날: 2005. 04. 08

 

읽은지는 꽤 됐지만 며칠 전에 영화를 본 것처럼 장면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인상깊게 읽은 작품입니다.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 시험에 관련된 책만 봐도 모자랄 시간에 읽어서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소설이 허구라지만 어떤 역사책의 글귀도 그 시절 이데올로기의 갈등에 힘들어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통을 이만큼 생생하게 증언하지는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군소리가 필요없는 걸작입니다. 우리나라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고 동시에 우리 후세에게 선조들의 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료(史料)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이데올로기 갈등의 시대와 지금 내가 살고있는 시대는 동떨어졌다는 생각으로 처음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는 어쩌면 나도 아직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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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28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풍경

저자: 원성

출판사: 이레 (1999. 08. 30)

처음으로 북로그 올린 날: 2005. 04. 06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산새들 모아

흰 구름 불러

물소리와 함께 머리맡에 두고

쪽빛 바람 실리운 대로

고운 산 찾아

깊은 고요에 들어

심연의 나와 만난다

이리도 고요한 한낮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 "풍경" 중에서...

 

스님께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스님 참 장난끼 많은 아이처럼 보이십니다...(;;;^^;;;) 스님 그림들 속의 동자승들의 모습이 어찌나 해맑으면서도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림을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마음이 맑은 분이시기에 이런 글과 그림을 지어내시는거겠죠?...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이라는 그림과 글이 오늘따라 되새겨지네요... 어릴 적에는 멀쩡히 좋은 집 놔두고 밖에 나가서 혼자 살아보는 꿈을 꾸었죠. 어릴 적 꿈꾸던 자취 생활이 7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보고,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문득 엄마 얼굴이 떠오르죠. 어쩌다 엄마랑 같이 있게 되면 혼자 있을 때 생각했던 것만큼 해드리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혼자 남게 되면 엄마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후회하곤 하지요. 스님이 쓰신 글귀처럼 "고요한 한낮"에도 엄마 생각이 종종 납니다. 내일 엄마가 올라오시면 뭔가 더 잘 해드려야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스님의 즐거운 글과 그림이 눈에 되새겨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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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22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독학 러시아어 첫걸음 1

저자: 강덕수

출판사: 진명출판사 (1990. 06. 01)
처음으로 북로그 올린 날: 2005. 04. 04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홉, 고골과 같은 대문호의 나라 러시아... 알려진 작가는 많은데 그 나라의 언어는 그리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1, 2년 배워서는 원문으로 위 작가들의 글을 해독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다. 혹 취미로 외국어를 배울 생각이 있다면 러시아어는 어떠실런지... 러시아어를 고등학교 때부터 배운지라 유난히 애착이 많이 가는 언어이다(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칭송하는 불어도 러시아어의 아름다움을 못따라간다고 생각한다).

 

학교 졸업한 이후로 쓸 일도 없고, 다른 외국어 공부하느라 밀려나버리긴 했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는 러시아어를 다시 시작해야지... 그래서 꼭 러시아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책장에 있는 이 책을 들춰봤다. 러시아어 되새김질 해보려고... 그리고 내친김에 서평도 올려본다. 이 책 1990년에 출판된... 꽤나 오래된 책이지만 꽤나 잘 만들어진 책이다. 러시아어는 처음에 배우기 상당히 어려운 언어인데 그래도 이 책으로 공부해서 첫 시작이 조금이나마 덜 힘들었던 것 같다.

 

명사는 주격, 소유격, 여격, 목적격, 조격, 전치격의 6격을 가지고 있고(즉, 단어 하나가 경우에 따라 6가지로 변한다), 동사는 현재형의 경우 주어에 따라 6가지 형태를 갖는다. 그리고 문법이 있긴하나 그 문법 외에 예외가 많아서 처음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절대 겁먹지 마시기를... 외국어라는 것이 다 어려운 법이다.

 

러시아어는 어려운만큼 한 단어로 엄청 자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다"라는 한 단어가 동사 형태에 따라 "영영 떠나가버리다", "목적지에 한 방향으로 가다", "이곳저곳 들렸다가 목적지에 가다" 등등으로 의미가 세분화된다. 언어의 이런 특징때문에 그런 심오한 문학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참고로 러시아어는 발음이 아주아주 중요해서(모든 외국어가 그렇긴 하지만... 특히!) 처음부터 테이프를 꼭 같이 들어야한다. 이 책의 경우 테이프가 해설에 발음 들을 수 있는 테이프, 예제 발음만 들을 수 있는 테이프 두 가지 버젼으로 나와있다.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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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18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아침형 인간

저자: 사이쇼 히로시

출판사: 한스미디어 (2003. 10. 06)

북로그에 처음으로 올린 날: 2005. 04. 04

 

식구들 모두 아침잠이 많다. 어릴 적부터 아침에 자는 잠이 제일 중요했다. 지금도 오밤중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학교 다닐 적에는 내가 야행성 인간이라는 점에 큰 구애를 받지 않았다. 회사 다니면서는 아침형 인간으로 개조할 필요성이 느껴져서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을 해 볼 생각으로 산 책이다.

 

서가에서 쫒겨난 책이니 간단히 결론만 얘기하겠다. 이 책 살 돈으로 알람 시계를 하나 더 사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것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큰 관계가 없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아침형 인간이 되는 조건은 두 가지 인간인 것 같다. 체질이 아침잠이 없던지, 아님 아주 의지가 강해서 자신이 완벽히 통제가 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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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16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19단의 비밀 다음은 인도다

저자: 이장규

출판사: 생각의 나무 (2004. 11. 30)

북로그 처음 올린 날: (2005. 04. 04)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 간디, 터번을 두른 사람, 갠지스 강, 여자들이 혼수문제 등으로 인해 수시로 죽임을 당하는 나라, 후진국...

 

알고보면 교육열 높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해서 고급 인적자원이 많은 나라이고, 우리나라 인공위성 3호를 쏘아올린 미사일을 만든 나라이고, 10억이 넘는 인구에도 민주주의를 잘 이끌어나가는 나라이다. 물론 열악한 인프라에, 극심한 빈부격차, 관료주의, 에이즈(남아공에 이은 2위...)로 인해 발목이 잡혀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도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부분적으로는 사실 믿기지 않는 면도 있었다. 부지기수의 대학과 대학 졸업자들... 과연 그 모든 인력을 고급인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교육열 높고 대졸자 많아서 고급인력이 많은 나라로써 자부심을 갖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의 짧은 경험에 비춰보면 우리나라도 때로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잘한 것은 잘한다고 외부에 홍보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팔불출 소리 듣기 싫어서... 또는 겸손하려고... 하다보니 제 값을 못 챙기고 하향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닐까?

 

그래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인공위성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고 좋아할 때 이미 인도는 그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기술까지 갖추고 있다. 영어 구사 가능한 인구도 엄청나서 미국이나 유럽 대기업의 소비자 상담센터, 자료 분석 업무 등 서비스 산업도 발달했다.

 

누가 더 잘 사느냐를 가지고 국가들이 등수 싸움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너무 동남아지역을 우습게 본 것은 아닌가...싶기도 하다. 떠오르는 나라 인도.. 그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인도의 부상하는 경제의 다양한 면과 그 그늘,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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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13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원동이

저자: 원성스님 외

출판사: 솔과학 (2002. 04. 07)

북로그 처음으로 올린 날: 2005. 04. 03

 

하루하루가 금쪽같이 소중하다

 

내게 있어 하루란

남은 내 인생 가운데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내게 안겨 주는 삶의 기회.

 

숨쉴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움질일 수 있는

사유할 수 있는

 

하루는 내게 소중한 생명.

 

오늘 하루

사람들과 섞여

내 생명을 나누었다.

 

생명을 나누어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그리하여

오늘 하루 역시 보람되다.

 

- 원동이 中 원성스님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좋은 점은 여러 종교를 선입견 없이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 내 성향에 맞는 종교는 천주교와 불교... 신부님이 쓰신 글과 스님들의 글이 유독 마음에 들어서일까?...

 

원성 스님 그림의 주제는 대부분이 동자승이다. 스님의 동자승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편안해진다. 옛날 그리스정교에서 글을 못읽는 신자들을 위해 교회에 성경 내용을 그림으로 해놓았다는데 아마도 그 신자들이 그 그림을 보면 이런 기분이었지...싶다.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원동회 분들의 솜씨있는 입담과 원성스님의 글발, 붓발이 제대로 어우러져 있다. 일상생활 그 세세한 이야기로 깨우침을 주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리움, 고독을 어루만져 앞길을 걸어나갈 힘을 준다.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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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5:08 읽기/H의 지난 독서

제목: 술에 취한 영어

저자: 김선영

출판사: 그린비 (1999. 06. 25)

처음으로 북로그 올린 날: 2005. 04. 01

 

나는 술도 못 마시면서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한다. 떠들썩하기도 하고 때로는 축축하게 조용하기도 하고... 솔직한 분위기가 좋아서 술도 못마시는 사람이 술자리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의 술 반 영어 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미국 사람들의 구어체 표현들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표준영어와 비표준영어를 적절히 구별해서 쓸 줄 아는 사람이 읽어야지 안그러면 이도저도 아닌 영어를 구사하게 될 우려가 좀 있다. 그리고 음주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당연히 청소년용은 아닌 것 같다. 영어책이면서도 교재로 쓰기에는 좀 부적절한... 그냥 좀 애매모호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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